12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아주사(司) 부사장(부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중국 정부의 한반도 담당 실무 대표단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다.
여기에는 6자회담을 전담하는 한반도판공실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실무 대표단은 북중관계 조율을 위해 주기적으로 북한을 오가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초 장성택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는 이번이 첫 방북이다.
특히 베이징 외교가는 이번 방북이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에 합의하고 남측에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안하는 등 일련의 유화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9일 현재 한반도에 '상대적 완화국면'이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대국에서 조속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잇따라 미국과 북한에 파견하며 6자회담 동력을 되살리려고 했지만 '북한의 사전 비핵화 조치' 등 회담의 전제조건을 놓고 관련 국가들이 의견대립을 보이면서 가시적 성과는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