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51% "대학 졸업식에 별로 가고 싶지 않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과거의 졸업식이 가족, 친척, 친구가 함께 축하했던 것과 달리 개인적인 생활, 꽁꽁 언 취업 한파 등의 영향으로 졸업식에 참석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692명을 대상으로 ‘졸업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졸업식에 ‘참여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이 49.4%로 가장 높았지만, ‘가지 않겠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가 각각 32.7%, 17.9%를 차지하면서 부정적인 응답이 50.6%로 과반수를 넘었다.

졸업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취업준비생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참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5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24.3%), ’다른 일정이 있어서’(12.8%)라고 답했다.

기타 의견을 보면, 취업에 성공했지만 회사 사정상 졸업식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나타났다.

아직 졸업식 참가 유무를 결정하지 못한 취업준비생도 ‘졸업식에 꼭 참석해야 할 이유가 없어서’(54.8%)를 1위 사유로 꼽았다.

2위는 ’졸업식 전에 취업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라고 응답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구직자와 유사한 이유를 들었다.

한편, 졸업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취업준비생은 ‘가족’과 함께 동반하겠다는 응답자가 67.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혼자’(19.6%), ’(학교 지인 제외한) 친구’(8.5%), ’연인’(3.8%) 순이었다.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졸업식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는 ‘동기’가 58.2%로 가장 높았지만, 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20.7%가 응답하면서 씁쓸한 인간관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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