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킹 특사 초청 사흘만에 취소"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 초청을 사흘만에 번복했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5일 킹 특사를 초청했고, 8일 초청을 취소했다"면서 "북한은 관계도 없는 사안인 군사훈련을 케네스 배의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키 대변인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케네스 배의 석방 문제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연례 군사훈련은 투명하고, 정례적이고,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최우선 순위이자 초점이기 때문에 이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면 "북한과 접촉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7일 킹 특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국무부는 킹 특사의 방북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북한이 초청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과 평양을 방문한 데 대해 "이는 개인적인 방문으로, 미국 정부를 대표해서 간 게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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