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워싱턴주 올림피아 소재 주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임기 동안 우리는 사람들을 사형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감옥에서 나가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웹사이트(http://www.governor.wa.gov/)를 통해서도 이 결정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인슬리가 주지사로 재직하는 한 워싱턴 주의 사형수들은 사형이 집행되지도 않고 감형이나 사면도 없는 상태로 계속 옥살이를 하게 된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조치로 주 정부 공무원들이 사형 제도에 관한 국가적인 공론 형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살인범죄 피해자 가족들과 검사, 경찰관들을 만나 보고 몇 달 간 검토한 후 사형집행 유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형 제도에 관해 너무나 많은 의심이 제기됐으며, 시스템에 결함이 너무나 많다"며 "불완전한 시스템을 받아들이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또 사형 제도의 활용에 일관성이 없으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 의원들은 이번 발표가 있기 전에 주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결정 내용과 배경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워싱턴 주 왈라왈라에 있는 주 교도소에는 9명의 사형수가 있다.
이 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9월로, 1991년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에게 약물 주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국의 50개 주 중 사형을 법으로 폐지한 곳은 지난해 메릴랜드를 포함해 지금까지 18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