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주치의, 팬들에 '정서적 피해'배상해야"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으로 팬들이 입은 '정서적 피해'도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프랑스 오를레앙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잭슨의 팬들이 잭슨 전 주치의 콘래드 머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머리가 팬들에게 1유로(약 1천500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법원은 프랑스인 2명, 스위스인 2명, 벨기에인 1명 등 소송을 낸 5명이 잭슨의 사망으로 정서적인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원고들은 피해를 입증하는 진단서와 증인 진술 등을 법정에 제출했다.


이들의 변호사인 엠마뉘엘 루도는 "팝 스타와 관련해서 정서적인 피해가 인정받기는 내가 알기로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루도는 "피해 배상은 상징적인 것으로 머리에게 1유로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머리 박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받고 사망했다.

머리는 2011년 과실치사 유죄 평결에 이어 4년 징역형을 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가 교도소 과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결수 조기 석방 제도의 혜택을 받아 작년 10월 복역 2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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