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계승' 옐런 발언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기존 통화·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07포인트(0.44%) 상승한 15,870.86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8포인트(0.34%) 오른 1,805.9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4.38포인트(0.35%) 뛴 4,162.5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달 초 취임한 옐런 의장은 이날 첫 공식 석상 행사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사전 답변서에서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이 고안한 통화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임자인 버냉키 의장의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고용 상태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 국채 및 주택담보부채권(모기지채)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하는 동시에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옐런 의장은 또 "경제가 경기 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충분히 강해지고 있고 성장을 더 견인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버냉키 전 의장의 관점에 동의한다"며 "나 또한 연준 이사(부의장)로서 현행 통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관여해왔고 이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채권 매입액을 점차 축소하는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까운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통화·금리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달러였던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버냉키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지난달 FOMC 회의에서 100억달러 추가 축소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8센트(0.28%) 내린 배럴당 99.7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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