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법 당국은 지난해 11월 미술품 거래상의 아들인 구를리트의 독일 뮌헨 아파트에서 1천406점의 미술품을 적발, 작품 입수 경위 등에 관해 수사해오고 있다.
구를리트는 이들 작품 외에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의 자택에 피카소, 모네, 르누아르 작품 60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대변인인 슈테판 홀칭어는 "잘츠부르크에 있는 작품들도 나치 시대에 약탈한 것인지를 조사받기 위해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해 적발된 작품 중 970점가량이 유대인의 가정이나 박물관에서 탈취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의심할 여지 없이 구를리트가 소유권을 가진 작품은 그에게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유대인 단체들은 구를리트가 보관해온 작품들의 처리 문제는 독일 검찰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구를리트는 "자발적으로 돌려줄 생각은 없다"고 말해 작품 소유권을 둘러싼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