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센터에 갔습니다. 취업을 지원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더군요. 워크넷도 그 때 알았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취업포털. 게다가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민간 취업사이트에 있는 채용정보까지 워크넷에서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워크넷을 알고 있다면 '일자리정보가 없어 취업 못했다'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기술직 책임자 경력을 가진 제 능력과 조건에 맞는 직장을 구하는 건 어려웠습니다. 전 직장에서 받던 월급과 맡았던 직책보다 낮은 곳엔 차마 못 가겠더라구요.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우선 나를 받아주는 곳에 들어가자. 그 다음에 더 나은 직장을 알아보자." 조금 덜 벌면 조금 덜 쓰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신입을 모집하는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현장 소장과 면접을 했는데, 제 나이가 너무 많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하더군요. 매달렸습니다. 제 경력을 보여주고 열심히 하겠다며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현장 소장의 연락이 왔습니다. "본사를 겨우 설득해 채용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울 뻔했습니다. 지금 저는 동료들에게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공부도 합니다. 가장이 일을 하게 되니 가정도 평화로워지더군요. 이 모든 게 워크넷 덕분입니다. 워크넷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