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9개 상의가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 저지를 위해 경남은행 거래중단을 선언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최충경)는 12일 오전 창원상공회의소에서 경남도내 9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경남은행 민영화 추진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상의회장들은 당초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경남은행 거래중단 운동을 추진한다'는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내 9개 상공회의소의 경남은행 통장을 해지하기로 했다.
또, 지역 상의가 앞장서서 추진했던 '경남은행 1인 1통 장 갖기 운동'도 중단했으며, 각 상의는 이날부터 경남은행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다만 지역 상공인들의 개별 통장거래 중단은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시점부터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저지를 위해 지역국회의원과 협력해 조세특례제한법 통과 저지에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9개 상공회의소에 가입한 회원 기업체는 7천5백여개사로, 실제로 이들 업체들의 거래중단 사태가 오면 지자체의 금고 해지와 함께 경남은행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최충경 경남상의협의회 회장은 "아직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끝나지 않았다"며 "상공회의소부터 나서서 강력한 도민의 의지를 보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BS금융지주는 이날 경남은행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와 은행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일부터 6주간 경남은행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