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는 리프니츠카야의 화려한 등장을 두 눈으로 직접 지켜봤다. 지난 9일(한국시간) 여자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리프니츠카야가 1위에 오른 반면,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아사다 마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프니츠카야의 연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 이름과 러시아를 연호하는 홈 팬들의 분위기가 연기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아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맞수로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 주요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는 리프니츠카야가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우승 예상 후보 2위로 뛰어올랐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리프니츠카야의 단체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응원석에서 지켜봤다. 연기가 끝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건넸고 옆에 있던 동료에게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아사다 마오가 편안한 모습으로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를 즐겼다'며 '(경쟁에 있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대의 좋은 연기를 칭찬할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를 직접 지켜본 것이 아사다 마오에게 자극제가 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아사다 마오는 "러시아의 어린 선수가 현재 굉장히 좋은 상태다. 나도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는 현재 아르메니아의 예레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