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전문계고 졸업자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대기업 취업률이 27%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공업계 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를 포함한 전문계고 졸업 취업자들이 1000인 이상 기업에 취업률 10%와 비교할 때 마이스터고 졸업자들의 대기업 취업률의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 진출이 높다보니 임금에서도 차이가 났다.
전문계 고졸 취업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46만 5000원으로 남성과 여성에 따른 임금 격차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유형에 따라 마이스터고 출신은 174만 5000원으로 월 평균 임금이 가장 높았다.
이외 상업계특성화고 148만 6000원, 공업계특성화고 144만 6000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게나타났다.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89%로, 상업계특성화고 80%, 종합고 77.7% 등 다른 계열의 고등학교 졸업자에 비해 높았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들의 전체 취업률과 상용직 입사 비율은 2년전 조사때보다 늘었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들의 전체 취업률은 77.4%로 2년전보다 2.5%p올랐으며 이 가운데 상용직 입사비율은 62.1%로 2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해 13.3%p올랐다.
한국고용정보원 남기성 연구위원은 "고졸 취업자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고졸 채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같다"며 "취업자들도 예전에는 대학진학을 선호했는데 요즘에는 취업 후에 대학 진학을 한다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