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5년만의 회담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중국은 11일 난징(南京)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양안(兩岸) 회담'에 대해 차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만 주요언론들이 '당국 간 직접 대화의 시대 진입'이나 '신(新) 이정표', '신기원', '중대 돌파구' 등의 표현을 써 가며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1일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이 대륙을 방문한다면서 '65년만에 이뤄진 당국간 첫 접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보도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자신들의 직접적인 평가라기보다는 '경제일보',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의 적극적인 분석을 대신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다.

중국 정부도 상대적으로 차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담당 부처로서 회담에 직접 참여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홈페이지에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된 최근 소식으로는 왕위치 주임이 이끄는 대만 대표단이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난징, 상하이(上海) 등을 방문해 장즈쥔(張志軍) 주임과 회담을 하고 양안관계 발전에 관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이 전부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양안 장관급 회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대만사무판공실에 물어보라"며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런 중국의 태도는 이번 회담이 정부 대 정부 대화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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