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통령이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대표적인 친불(親佛)파였던 제퍼슨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은 미국과 프랑스의 오랜 동맹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에 도착해 오바마 대통령의 리무진을 타고 제퍼슨 전 대통령 생가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퍼슨 전 대통령에 대해 "철저하게 친불파"였다면서 그의 생가는 "미국 독립 혁명을 이끌고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준 (양국 간의) 유대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제퍼슨과 라파예트(프랑스의 정치가이자 혁명가) 시대에 우리가 동맹이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우리는 동맹이다"라고 화답했다.
제퍼슨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제3대 대통령으로 1801년부터 1809년까지 재임했다. 그는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었으며 프랑스 파리에 처음 파견된 외교관이었다.
올랑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회담 의제는 시리아 내전과 이란 핵 문제, 우크라이나 정국 위기, 아프리카 안보 위기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번 방문은 2012년 4월 G8(주요 8개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