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변은 아니었다. 해믈린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 5,000m 계주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의 강자다. 아내 역시 쇼트트랙 대표 출신 마리안 셍젤라. 해믈린이 금메달을 딴 뒤 관중석으로 달려가 키스를 건넨 사람이 바로 셍젤라다.
무엇보다 1,500m 경기가 끝난 뒤 해믈린의 등에 있는 큼지막한 오륜기 문신을 CBS 기자 닉 퍼든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해믈린이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새긴 문신이었다. 해믈린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문신 작업 시간은 무려 11시간. 그야말로 험난한 작업이었지만, 해믈린은 그 고통을 올림픽 금메달로 보상을 받았다.
해믈린도 트위터를 통해 "1,500m에서 해냈다"라는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오륜기는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새기는 문신의 단골 메뉴다. 박태환(25, 인천광역시청)의 경우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옆구리에 오륜기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