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들은 북한이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초청한 미국 국무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돌연 철회한 후 잭슨 목사가 평양행을 자원했다고 밝혔다.
잭슨 목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킹 특사의 방북에 기대가 컸다"며 "방북이 무산된 후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작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한에서 "상호 존중과 상대방 주권의 부분적 인정, 평화 의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2012년 11월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된 뒤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배 씨의 누이인 테리 정 씨는 CNN을 통해 "가족이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면서 "오빠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으며 건강이 안좋다"고 말했다.
한편 방북을 자원하고 나선 잭슨 목사는 오랜 기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해왔으며 수차례에 걸쳐 해외에 억류된 미국인 구출에 나선바 있다.
1991년 걸프전쟁 이전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설득해 이라크에 억류된 미국인과 영국인을 석방시켰고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슬라비아 전 대통령과 만나 미군 전쟁포로 3명의 귀국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