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개최된 남자 쇼트트랙 1500m 예선에서 한국의 박세영(단국대)과 나란히 2조에 편성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안현수는 1위로 예선을 마쳤다. 맨 뒤에서 앞서나가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살피다 7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뛰어나갔다. 순식간에 인코스를 파고들어 나머지 선수들을 제쳤다. 선두 경쟁 과정에서 상대의 견제가 들어오자 상대 선수를 잠시 째려보는 여유도 보였다.
안현수는 2분20초865를 기록해 조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박세영은 2분21초087의 기록으로 준결승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에 올랐다. 박세영 역시 메달권 후보답게 안정된 레이스로 이렇다 할 위기없이 레이스를 마쳤다.
한편, 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신다운(서울시청)도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2분15초530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이한빈(성남시청)도 2분16초412의 기록으로 6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박세영, 신다운, 이한빈 등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3명 모두 남자 1500m 쇼트트랙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안현수와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