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올랑드 대통령을 맞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백악관은 올랑드 대통령과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의 11일 국빈 만찬에 참석할 300명의 인사를 확정해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배우와 스캔들이 터진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달 말 갑작스럽게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지면서 트리에르바일레의 이름을 뺀 채 다시 초청장을 만들어야 했다.
또 원래대로라면 트리에르바일레가 앉아야 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옆 좌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백악관 만찬 무도회 때 올랑드 대통령은 파트너가 없는데 춤은 어떻게 추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올랑드 대통령 방미 첫날인 10일 버지니아주 토머스 제퍼슨 생가 몬티셀로 방문 때도 대통령 배우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인 제퍼슨 대통령은 프랑스 공사로도 근무했던 친프랑스 인사로 올랑드 대통령의 생가 방문은 미국과 프랑스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독신으로 방문하는 프랑스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전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2007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3주 전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을 발표하면서 백악관 의전팀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