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2건에 12명 사망

6명 사망 사고 낸 운전자는 술 취한 20대 여성

미국에서 고속도로 역주행 충돌 사고가 하루에 2건이 이어지면서 12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0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60번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스포츠카가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역주행 스포츠카에 타고 있었고 1명은 아직 어떤 차에 타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는 스포츠카가 고속도로 본선에서 빠져나오는 일방통행 도로를 거꾸로 진입하면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스포츠카가 시속 160㎞에 육박하는 엄청난 속도로 고속도로 출구로 달려 들어가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스포츠카를 운전한 올리비아 컬브리드(21)라는 여성은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컬브리드가 술에 취한 채 운전한 정황과 증거가 있다며 음주 운전 및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서도 비슷한 사건으로 5명이 숨졌다.

오후 2시께 275번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진입로 삼아 역주행해 들어가던 SUV가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했다.

SUV 운전자와 승용차에 탔던 사우스플로리다대 우등생 클럽 회원 4명 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우스플로리다대 주디 겐샤프트 총장은 애도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출구와 진입로가 분리되어 있으며 출구로 진입하는 역주행을 막기 위해 대개 '진입 불가'라는 커다란 붉은 글씨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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