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소치올림픽에 올해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국내외 업무가 많이 밀려 있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도 잡여 있어서 부득이 소치를 방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번이 우리가 개최국이므로 끝까지 소치올림픽이 잘 진행되도록 각 부처와 협력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올림픽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피나는 노력과 훈련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소치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등에 참석하지 않지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등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등 치열한 스포츠 외교전을 펼쳤다.
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과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계올림픽을 외교무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