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JTBC 뉴스9, ‘또 하나의 약속’ 사태 다룰까?

삼성 비판 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집중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반향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에 대한 성역없는 보도를 공언한 JTBC 뉴스9이 ‘또 하나의 약속 사태’를 다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JTBC ‘뉴스9’은 뉴스에서 실제 영화배우들과의 대담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연기 당시 손석희 앵커를 참고했다는 배우 하정우를 비롯,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 ‘용의자’의 공유가 스튜디오에서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손 앵커는 전도연과의 대담에서 “(영화 ‘집으로 가는 길’ 때문에)외교뷰에서 항의는 없었는가”라는 뼈 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갈수록 JTBC 뉴스9의 영향력이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손석희 앵커와 ‘뉴스9’이 ‘또 하나의 약속’ 사태를 다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JTBC ‘뉴스9’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 본사 앞 직업병 피해자 인권침해 기자회견을 단신으로 다룬데 이어 10월, 정의당 심상정(54) 의원이 입수한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문건 내용을 헤드라인 뉴스로 단독보도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후속보도가 없는 것을 놓고 “단순히 보여주기 형식이었다”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때문에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영화를 통해 삼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경우 JTBC의 성역없는 보도 공언에 대한 신뢰가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피해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개봉 3일 동안 12만 관객을 동원했다.

초반 저조한 스크린 확보로 외압설이 대두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159개 스크린에서 현재 192개로 상영관이 늘어난 상태. 그러나 여전히 상영관 수는 저조한 편이다. 때문에 국내 극장 최대 광고주인 삼성의 눈치보기 때문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또 하나의 약속’의 한 관계자는 “개봉관 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대부분 100석 이하의 소규모 개봉관이다. 다행히 9일부터 250석 이상의 관이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이라는 우리 사회 거대 권력에 소리소문없이 강한 칼날을 들이밀었지만 소치 올림픽 중계에 목을 매고 있는 지상파 뉴스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손석희 앵커의 JTBC뉴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관계자는 '또하나의 약속' 보도 계획과 관련, “전혀 계획이 없다” 라고 말했다. ‘또하나의 약속’ 측 관계자 역시 “현재로선 JTBC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은 게 없다”라며 "JTBC로서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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