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안현수 얘기 나오자 엄지손가락 들고...

한때 한국인에게 공공의 적이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32·미국)가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극찬을 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일간스포츠 10일 보도에 따르면, 오노는 "만약 내가 갬블링 맨(gambling man·도박사)이라면 500m와 1000m에서는 찰스 해믈린(캐나다)이나 안현수에게 걸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내가 현역 때도 같이 타봐서 안현수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 아닌가. 500m, 1,000m에서는 정말 강한 친구다. 준비를 잘한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고 약하다 해도 한국은 언제나 올림픽마다 좋은 전략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해왔다"며 "훈련할 때 보니 선수들의 상태도 좋아 보인다. 어느 선수든 모두 고르게 기량을 갖춘 게 한국 팀의 큰 장점이다. 기대해볼 만 하다"고 했다.

세계 정상급 쇼트트랙 선수였던 오노는 지난해 4월 선수 은퇴 뒤, 미국 NBC 방송의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김동성과 신체 접촉이 있었을 때 마치 반칙을 당한 것처럼 과장된 오버액션을 해 김동성을 실격 당하게 만들고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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