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갑윤 의원, 울산시장 불출마 선언

"국회의원으로서 역할 충실....시장자리 놓고 중진의원 경쟁 고민"

지난 달 6·4 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더 큰 울산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지 13일 만 이다.

정 의원은 "갑작스러운 불출마 결심으로 120만 울산시민과 지지해주신 분들께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쌓아온 인맥과 경륜을 고향발전에 쏟아 붓고자 울산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정국에 대한 여권수뇌부의 고뇌를 지켜 보면서 중진으로서 책임과 위치를 다시 깨달았다"며 불출마 이유를 전했다.

정 의원은 "특히 새누리당 소속 중진의원 모두가 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울산과 국가, 그리고 당을 위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보다 집권 2년차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중앙정치에 전념하는 것이 울산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갑윤 국회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소속 울산시장 후보로는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과 강길부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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