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 은지원이 유정현에 패해 아쉽게 퇴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메인매치 ‘빅딜게임’에서 우승한 이상민이 탈락후보가 된 임요환에게 최종 탈락자를 가리는 데스매치 면제권인 ‘불멸의 징표’를 사용했다. ‘생명의 징표’가 없는 유정현과 은지원이 데스매치 ‘인디언 홀덤’을 펼쳤고, 은지원이 최종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슈퍼주니어 규현, 신동, 은혁, 성민은 각각 유정현, 임요환, 은지원, 이상민과 팀을 이뤄 연맹과 배신이 난무하는 드라마틱한 대결을 펼쳤다. 상금 500만원은 이상민과 팀이었던 성민에게 돌아갔다.
10회전 메인매치 ‘빅딜게임’은 각자에게 배정된 고유 색깔을 가지고 협상을 통해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이기는 게임이다. 희귀색인 파란색을 고유색으로 뽑은 임요환과 유정현은 연합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임요환은 초반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밀어준 유정현이 자신에게 협조적이지 않다고 생각되자 유정현과의 연합을 버리고 다른 전략을 구상했다.
이상민을 메인매치 우승으로 만들어 ‘생명의 징표’를 얻게 한 후 이상민으로부터 ‘불멸의 징표’를 받는 시나리오를 생각한 것. 임요환은 자신의 승점을 포기하는 대신 이상민을 적극적으로 도와 그를 메인매치 우승자리에 올려놓았다.
이 가운데 이상민은 ‘불멸의 징표’를 찾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임요환이 탈락 위기에 처하자 평소 생각해오던 대로 임요환을 위해 ‘불멸의 징표’를 사용하며 의리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유정현과 데스매치를 치르게 된 은지원의 가넷 수가 유정현보다 현저하게 적어 불리할 것을 염려해 은지원에게 선뜻 가넷 10개를 빌려주기도 했다.
이번 데스매치 ‘인디언 홀덤’은 지난 7회 은지원이 홍진호를 탈락시킨 게임으로, 두 플레이어에게 각각 주어지는 한 장의 카드 숫자와 미리 공유된 두 장의 카드 조합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유정현은 느릿한 말투와 어눌한 행동으로 은지원의 경계심을 풀게 해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린 끝에 은지원의 칩 대부분을 따는데 성공했다.
은지원은 침착하게 게임에 임하며 초반 불리했던 칩 개수의 차이를 극복하기도 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은지원은 “저보다 이 자리에 있어야 될 사람들이 많았는데 TOP 4까지 온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있다. 남은 3인의 준결승전 꼭 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더 지니어스2’는 방송인, 해커, 변호사, 마술사,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1억원 상당의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숨막히는 심리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수학강사 남휘종, 레인보우 재경, 바둑기사 이다혜, 마술사 이은결, 변호사 임윤선, 천재 프로그래머 이두희,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방송인 노홍철, 아나운서 조유영, 은지원이 차례로 탈락했다. 현재까지 방송인 이상민, 유정현,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살아남아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