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원폭투하가 대학살이며 도쿄재판은 이를 지우기 위한 재판'이라는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 NHK 경영위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일본의 책임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삼가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햐쿠타씨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국 국무부에 요청해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주일 미국 대사관 대변인도 이날 일본 언론들의 취재에 햐쿠타 위원의 발언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는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인물이 (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부추키는 발언을 삼가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극우성향의 인기작가인 햐쿠타씨는 지난 3일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지원연설을 하면서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에 의한 도쿄 대공습과 원폭 투하를 "비참한 대학살"이라고 규정하고, 일본인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은 "이(대학살)를 지우기 위한 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군이 중국인 수십만명을 학살한 난징(南京)대학살을 부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