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김보경의 엇갈린 90분

기성용은 0-2로 패한 헐 시티전 69분 활약

박지성은 지난 22라운드 캄뷔르전에 이어 23라운드 트벤테전까지 풀 타임 활약하며 에인트호번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다.송은석기자
해외파의 '큰 형님' 박지성(에인트호번)이 후배들에게 리더의 진가를 선보였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트벤테와의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23라운드에 풀 타임 활약했다.

지난 22라운드 캄뷔르 전에 이어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전, 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의 2연승을 지휘했다. 이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에인트호번은 10승5무8패, 승점 35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1경기를 덜 치른 리그 선두 아약스(승점47)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부진한 성적을 해소하기 위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한 에인트호번은 리그 우승보다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순위 향상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하는 김보경(25)은 스완지 시티와의 2013~2014시즌 2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적지에서 열린 '남웨일스더비'에서 카디프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이 패배로 카디프는 5승6무14패(승점21)에 그치며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을 경질한 스완지는 후반 2분 웨인 라우틀리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4분 네이선 다이어, 40분 윌프리드 보니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기성용(선덜랜드) 역시 헐 시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69분간 활약했지만 선덜랜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0-2로 패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수비수 웨스 브라운이 퇴장당해 공격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기회를 잃었다. 결국 후반 25분 크레이그 가드너와 교체돼 14경기에서 연속 풀 타임 출전 기록이 중단됐다.

선덜랜드(6승6무13패.승점24)는 리그 5경기 만에 패배로 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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