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작년 민간인 사상자 8천615명…역대 최다

아동·여성 사상자 각각 34%·36%↑…유엔 "반군 책임 74%"

10년 넘게 정부군과 반군 탈레반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 민간인 사상자가 8천615명을 기록했다. 이는 유엔이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다 인원이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은 아프간에서 작년 한 해 2천959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5천656명이 다쳤다고 8일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다.

2012년에 2천768명이 숨지고 4천821명이 다쳐 모두 7천58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4%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동과 여성의 피해가 컸다.

어린이 561명이 숨졌고 1천195명이 다쳐 전년보다 아동 사상자만 34% 늘었다. 여성 역시 235명이 숨지고 511명이 다쳐 36%의 증가를 보였다.

UNAMA는 이 같은 민간인 사상자의 74%는 반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반군이 도로에 매설한 폭탄이 민간인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교전이나 자살 폭탄 공격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8%는 아프간 군경, 3%는 외국군의 책임이고 나머지는 양측 모두의 책임이거나 책임 소재를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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