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을 둘러싼 편성 눈치 경쟁에 KBS도 합류했다.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대규모 결방하며 중계에 집중하고 있다.
방송 한 달 만에 시청률 20%를 엿보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일일드라마 '천상여자'는 쇼트트랙 중계로 10일과 13일에 결방된다. 대신 10일과 13일 각각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이 중계된다.
'총리와 나' 후속으로 방송이 예정됐던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10일 모태범, 11일 이상화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로 첫 방송이 한 주 미뤄지게 됐다. MBC와 SBS 역시 같은 날 '기황후'와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소치 올림픽을 중계할 것으로 알려져 시청률 경쟁에서 누가 우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10일과 11일에 방송될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도 연달아 결방이 결정됐다.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예정대로 12일과 13일에 각각 9회와 10회가 방송된다. 그렇지만 13일엔 쇼트트랙 중계 여파로 평소보다 30분 빠른 밤 9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13일 방송 예정인 '해피투게더3'도 이상화가 출전하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중계로 결방된다.
당초 KBS는 2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결방은 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렇지만 인기 심야예능들이 줄줄이 결방되면서 소치 중계 경쟁에서 어떤 방송사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