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7일(현지시각) 개막함에 따라 소치에 쏠린 시청자의 눈을 잡기 위한 지상파 3사의 눈치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MBC와 SBS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결방시키면서까지 소치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MBC는 시청률 20%대인 자사 인기 드라마 ‘기황후’를 11일 결방한다. 이 시간대에는 이상화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경기가 펼쳐진다. SBS 역시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 대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남녀 예선 및 컬링 중계를 내보낸다.
12일 방송예정인 ‘황금어장-라디오스타’과 SBS ‘짝’은 모태범과 이규혁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트 남자 1000m경기 중계로 인해 결방된다.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도 쇼트트랙 중계로 15일 방송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MBC는 ‘쇼!음악중심’(15일) ‘세바퀴’(15일), ‘음악여행 예스터데이’(15일), ‘코미디에 빠지다’(16일), 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15일), ‘빛나는 로맨스’(10일), ‘제왕의 딸 수백향’(10~11일)등이 결방된다.
SBS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10일), ‘심장이 뛴다’(11일), ‘자기야-백년손님’(13일)등이 결방되는 등 양사가 소치 올림픽 중계에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2개 채널을 보유한 공영방송 KBS는 7일까지 편성표를 확정하지 않은 채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S 관계자는 "몇몇 프로그램이 결방될 수도 있지만 대규모 결방은 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