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7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화물과 경기용 장비들이 소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영화 '쿨러닝'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열대 기후인 자메이카는 육상 선수들로 팀을 꾸려 199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이 스토리가 영화 '쿨러닝'으로 제작됐다. 이후 1992년 알베르빌 대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1998년 나가노 대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까지 쭉 올림픽에 나섰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는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12년 만의 동계올림픽 출전.
하지만 장비가 제 때 도착하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미국 뉴욕에서 환승을 하는 과정에서 폭설로 인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고, 다음 비행기로 6일 소치에 도착했지만 화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몸만 먼저 소치에 도착했고, 썰매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일단 장비는 도착했지만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파일럿 윈스턴 와트는 UPI 통신을 통해 "헬멧을 썼는데 단백질 파우더가 얼굴에 묻어났다. 보안요원들이 짐 속의 단백질 파우더 통을 열어본 뒤 뚜껑을 닫지 않고 그대로 넣어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썰매를 찾은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해 본격적인 코스 익히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