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고양이에 물리면 바로 병원에 가야’

애완용 고양에 물리면 바로 병원에 가야만 박테리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애완용 고양이에 물렸을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고양이는 송곳니가 날카로워 작은 상처라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손 전문외과 저널(the Journal of Hand Surgery)에 실린 논문을 보면, 연구진이 지난 3년간 고양이에 손을 물린 193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57명이 평균 사흘동안 입원했고, 이들 중 38명은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물린 뒤 진료를 받기까지 평균 27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은 “고양이가 문 상처는, 송곳니가 개보다 깊게 들어가 훨씬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고양이의 날카로운 이빨은 박테리아를 조직이나 관절 깊숙이 주입시켜, 감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물린 상처가 작다고 대수롭지 않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물린 곳이 처음에 사소하게 보이더라도 병원에 가야 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마요 클리닉의 브라이언 카를센 박사는 “개의 이빨은 뭉툭해서 상처가 깊지 않은 반면 범위가 넓다. 이에 비해 고양이 이빨은 날카로워서 아주 깊은 상처를 입히고 관절이나 힘줄집(tendon sheaths)에 박테리아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양이에 물려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69%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49세였다.

연구진은 따라서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미지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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