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추방 北 '은하수관현악단' 평양 복귀

"지난해 8월, 음란녹화물 관련 이유로 10여 명 총살"

은하수 관현악단 공연 모습(사진=노동신문)
음란녹화물 촬영 등의 혐의로 양강도에 추방됐던 ‘은하수 관현악단’ 관계자들에 대해 최근 평양 복귀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6일 양강도의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은하수 관현악단의 관계자들이 지난달 20일쯤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은하수 관현악단’ 관계자들의 추방 해제와 관련해 "최고 지도자와 당이 관대한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선전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조직된 ‘은하수 관현악단’은 프랑스 파리에서도 공연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지만, 지난해 8월, ‘음란 비디오’를 촬영하고 녹화물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10여 명이 총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사건 이후 ‘은하수 관현악단’의 연주 활동과 CD 판매가 금지됐고, 단원들은 지난해 10월경 '혁명화'(노동을 통한 사상 교정)를 위해 양강도 농장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시아프레스’는 이들의 처형 이유가 한국의 방송국이 제작한 김정일, 김정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정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처형과 숙청에 따른 공포 분위기 속에 이번 조치가 북한 사회의 분위기를 완화할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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