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지난해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 14건을 모두 해결해 피의자를 전원 검거했으며, 이를 포한해 작년 한해 발생한 전체 485건의 뺑소니 사고 중 466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96.1% 검거율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사망사고를 포함한 중대 사고는 물론 경미한 뺑소니 사고도 거의 모두 가해자가 밝혀진 것이다.
부산경찰은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20건의 뺑소니 사고 중 19건을 해결해 95%의 검거율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유류물을 비롯한 뺑소니 사고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고 목격자 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교통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범인을 주변 CCTV와
시내버스 CCTV 등을 대대적으로 검색해 44일 만에 붙잡는 성과를 올렸다.
또 이달 2일에는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뒤 마치 목격자인 것처럼 허위 신고해 수사에 혼선을 주고 달아난 가해자를 곧바로 붙잡는가하면, 교통사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뒤 끈질긴 도피생활을 한 몽골인 불법체류자를 6개월만에 검거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를 분석해보면,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 야간에 전체 사고의 55.4%가 발생했고, 도주 동기의 25.8%는 음주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뺑소니 목격 신고와 사고영상 제보 등으로 사건 해결에 기여한 시민에게는 신고보상금을 확대해 최고 5백만 원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면 최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며,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백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