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6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해 받는 미국의 신앙인을 결코 잊지 말자"며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 씨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서 15년의 교화형을 선고받고 15개월째 억류 중인 기독교 선교사 케네스 배 씨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케네스 배 씨는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며 “미국은 모든 힘을 다해 배 씨의 석방이 보장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해 4월 배 씨가 반공화국 적대범죄를 저질렀다며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종교자유는 모든 인간이 누려야할 가장 보편적인 권리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소중한 종교의 자유가 세계 여러 곳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여러 정부가 종교를 차별하고 폭력을 통해 박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케네스 배 어머니 배명희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기도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그동안 아들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실마리도 보이지 않아서 많이 걱정하고 답답했지만, 미국 정부가 케네스의 석방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는 대통령 말씀은 특히 많은 위로가 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