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 때문에 굶주리는 철새에게 '먹이주기'

전남도, 6일부터 철새 먹이주기 활동 재개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남지역 철새 도래지가 잠정 폐쇄되면서 굶주리고 있는 철새들을 위해 전라남도가 철새 먹이주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굶주리고 있는 겨울 철새를 위해 전남 도내 철새 도래지 중 AI가 발생하지 않은 철새 도래지를 대상으로 6일부터 최소한의 먹이주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창오리와 큰 고니 등 굶주린 철새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한 볏짚 존치, 보리 경작 관리, 쉼터 조성 등과 함께 철새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철새 보호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AI가 발생하자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순천만과 금호호, 영암호 등 전남지역 철새 도래지 10곳을 잠정 폐쇄하고 철새 먹이주기 행사도 중단했다.

AI 발생에 따른 환경부의 먹이주기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야생조류의 휴식 및 취식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한 먹이주기는 최소한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AI 발생 지역 반경 10km 이내 지역에서는 차량과 사람에 대해 철새 도래지로의 접근이나 먹이주기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내 철새 도래지 10곳 모두에서 철새 먹이주기 활동을 펼치되, AI가 발생한 해남과 영암지역의 경우 반경 10km를 벗어난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먹이주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남도 박현식 기후변화지원관은 "AI가 발생하지 않은 도래지에서의 겨울 철새 먹이주기 활동 재개는 굶주린 철새에게 영양을 공급해 면역력을 키워주고, 이동을 억제해 AI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주요 겨울 철새 도래지 중 영암호에 가창오리 3만 마리, 군내호와 금호호에 기러기와 두루미 등 4만 마리, 순천만에 기러기와 두루미 등 1만 마리, 고천암호에 기러기 1만 마리가 월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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