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3대전략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은 올해안에 북한과의 합의도출과 사업 착수를 목표로 추진하고 국내외 협력을 강화해 체계적인 사전준비에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통일부는 총 사업비 2천5백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에는 공원을 완공을 목표로 내우고 첫해인 올해에 지뢰제거비 272억원과 토지매입비 40억원 등 총 30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DMZ세계평화공원의 의의와 추진전략'에 관한 정책연구에서 'DMZ세계평화공원' 소재지 후보지역으로 △파주, △연천, △철원, △양구, △고성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통일연구원은 'DMZ세계평화공원' 규모는 우선 직경 1㎞의 원형 또는 가로 세로 1㎞의 사각형(판문점 2배크기)으로 DMZ와 MDL을 가운데 두고 조성하는 안을 내놨다.
남북 양측이 신뢰감을 회복하고 상호 윈윈(win-win)하는 상황을 조성한 뒤 DMZ의 비무장화를 통한 평화적 이용 범위를 다른 DMZ지역으로 넓혀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DMZ세계평화공원'내 시설물로 6.25전쟁 관련국가와 전세계 시민이 모두 염원하고 전쟁을 반성할 수 있는 상징적인 '평화기념물'과 '국제문화관(문화예술 체육관)' 건립 등을 제안했다.
통일부는 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남북협력 추진은 러시아 하산-나진 사이의 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부산-나진-하산으로 이어지는 물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건이 조성될 경우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북한 철도 개보수와 남북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철도(TKR) 연결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 했다.
나진-하산 물류협력 사업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내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가운데 투자액 총 3억 4000만 달러 가운데 러시아가 절반을 맡고 나머지는 국내 기업들이 투자하는 것을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개통된 나진-하산 간 철도 54㎞ 구간과 나진항 3호 부두 등의 개발,운영을 통해 철도 및 해상 운송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통개발연구원 안병민 박사는 "남한에서 선박을 이용해 북한 라진항 도착한 뒤 러시아 하산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하면 수송비가 30% 가량 절약되고 수송기간도 10일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데는 북한의 동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진척 속도가 판가름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