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확산억제·군축 연구팀장은 "이번 합의는 외부에 웃는 낯을 보이려는 북한 지도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유화 공세가 실제 상봉이 성사될 때까지 계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기간인 이달 20∼25일은 한미 군사훈련 '키 리졸브'와 시기가 일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패트릭 팀장은 이 때문에 북한이 한·미 군사 위협을 핑계로 상봉 합의를 중도에 철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주한 미국대사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은 CSM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과거 이산가족 상봉을 남측 양보를 유도하는 수단으로 썼다면서 실제 상봉도 진정성이 없는 '잔혹한 웃음거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상봉 합의에 지나친 낙관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미국 해병대 지휘참모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도 "최근 북한의 조처는 유화와 강경을 되풀이해온 행태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CSM이 전했다.
벡톨 교수는 "이산가족 상봉은 좋은 일이지만 상봉이 성사되어도 불량 정권의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