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또 삐걱…최종시한 지연 관측도

아사드 정부 "6월 30일 최종시한 준수" 거듭 강조

시리아 정부는 5일(현지시간) 이른바 '카테고리 2'(category two) 화학무기를 전량 해외로 반출하는 일정을 지키지 못했지만, 오는 6월 30일로 돼 있는 전체 최종시한 약속은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설정한 일정표에 따르면 시리아는 이날까지 보유하는 화학무기 거의 전부를 넘겨야만 했다.

시리아는 작년 12월 31일까지 가장 치명적인 화학무기 7천t의 해외 이송을 끝내고 5일까진 나머지 500t의 화학무기를 실어내기로 했다.


하지만 그간 화학무기를 적재한 화물선은 겨우 2척만 시리아 라타키아항을 떠나 공해상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지난주 한 미국 외교관은 시리아가 지금까지 제일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4%만 반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날 시리아가 새로운 화학무기 폐기 시간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곧바로 화학무기를 추가로 실어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OPCW 마이클 루한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이잘 알무크다드 외무차관은 시리아 정부가 계속 OPCW에 협력하고 있으며 6월 30일의 최종시한을 맞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알무크다드 차관은 "시리아가 특히 대테러전쟁 상황 속에서 직면한 어려움 때문에 종종 일부 약속 이행에 방해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2014년 중반까진 모든 화학무기를 이양한다는 합의를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리아가 반복해서 시한을 어겼지만 알무크다드는 유엔, OPCW와 한 약속을 완전이행한다는 결의와 능력,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가 이번에도 재차 일정을 지키지 못하자 최종시한도 어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