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퇴직금 논란빚었던 노바티스 임금 삭감키로

전임 회장 840억여원 고액 퇴직금 지급으로 국민투표까지 실시

지난해 초 약 840억여원에 달하는 전임 회장의 고액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투표 안건으로까지 상정됐던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경영진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최고 경영자들의 엄청난 보너스에 대한 스위스 국민의 반감을 고려해 회장과 이사회 이사들의 보수를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바티스는 외르크 라인하르트 신임 회장의 보수를 전임자보다 3분의 1 정도 덜받도록 하고 이사회 이사들의 임금도 21%를 삭감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이를 위해 4일 주주들에게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안내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라인하르트 신임 회장은 전임 다니엘 바젤라 회장이 2012년 총 1천300만 스위스 프랑(약 155억여원)을 수령했지만 그 절반도 안되는 400만 스위스 프랑(약 47억여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균 51만5천 스위스프랑(약 6억1천여만원), 2012년 평균 55만4천 스위스프랑(약 6억6천여만원)을 받던 나머지 이사 10명의 보수도 평균 40만6천 스위스프랑(4억8천여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노바티스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초 전임 바젤라 회장이 7천800만 달러(약 840억여원)의 고액 퇴직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분노를 샀고 급기야 기업 내부의 최고 임금이 최저 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이 지난해 11월 국민투표에 상정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제안은 부결됐으나 바젤라 전 회장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시행한 국민투표에서는 상장사 경영진(CEO)의 기본급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주주들이 투표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CEO 고액연봉 제한안'이 통과된 바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