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런던 지하철 노조는 인원감축과 지하철 매표창구 폐쇄 등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며 전날 밤부터 4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런던의 지하철 노선이 30% 정도만 가동되고 일부 구간에서는 운행이 중단돼 시민 수백만 명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평상시보다 늦은 오전 7시부터 지하철이 운행된 여파로 주요 환승역은 오전 내내 북새통을 빚었다.
이날 센트럴 라인과 피커딜리 라인 등의 도심구간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빅토리아와 노던 라인 등도 무정차 구간을 긴급 편성한 가운데 파행 가동됐다.
전날 내린 호우로 도심 지하철과 연결되는 주요 철도편마저 운행 차질을 빚어 지하철 파업에 따른 혼란상은 가중됐다.
런던시는 이에 따라 시내 노선버스 100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지상전철 운행을 확대했다.
지하철 노조는 런던 지하철역의 유인 매표창구를 2015년까지 모두 폐쇄하고 관련 인력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파업을 벌였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이에 대해 지하철 현대화 방안은 2008년에 이미 예고한 사안이라며 "극소수 노조원이 수백만 시민의 생활을 위협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지하철 노조는 오는 11일에도 48시간 2차 파업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