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존은 폭탄 방호벽과 철조망 등으로 둘러싸여 바그다드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히며 이라크 정부 청사가 밀집한 곳이다.
이날 테러 중 가장 강력했던 공격은 외교부 청사 맞은 편 거리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2대가 동시 폭발하면서 벌어졌다. 이 폭발로 경찰관 3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다.
이후 바로 인근 레스토랑에서는 자살 폭탄 공격이 벌어져 5명이 숨졌다. 이 식당은 그린존에 출입하는 정부 요인이 많이 들르는 곳이다.
바그다드 상업 중심지의 한 광장에서도 차량 폭탄이 터져 5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다.
아직 테러의 배후는 불명확하나 정부 청사 등을 노려 조직적이고 과감한 공격이 감행된 만큼 알카에다 연계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라크에서는 국민 다수인 이슬람 수니파가 현 시아파 정권에 반발하면서 최근까지 계속 정부를 노린 크고 작은 테러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