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션은 미얀마 언론 '일레븐 미디어'를 인용, 당국이 중부 마궤지역에 있는 비밀 무기공장에 대해 보도한 '통일저널'의 사장과 기자 3명을 지난 1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전했다.
통일저널의 대변인은 "이들이 체포된 지 며칠이 지났으나 당국은 이들의 행방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3∼4명이 거리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저널은 지난달 23일자 발행본에서 마궤지역 무기공장에 대해 보도했으며, 지난달 30일자에는 이 공장이 화학무기 공장이 아니라고 말한 공장장의 발언을 실었다.
미얀마 기자협회의 미트 키야우 회장은 "이 같은 체포는 군사독재 시절에 행해졌던 불법적인 체포와 비슷하다"며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인 예 흐투트 공보부 차관은 통일저널이 보도한 공장은 화학무기 공장이 아니라 단순 무기 공장이라며 "우리는 화학무기에 반대하는 국제조약을 체결해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기공장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 공장에 대해 보도한 기자들은 국가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