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루체이코프 이민국 난민담당 과장은 이날 "최근 몇 년 동안 100명 정도의 북한 주민이 인도주의적 취지에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고 소개하면서 "그 가운데 난민 지위를 획득한 사람은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 주민의 탈출이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얼어붙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온 뒤 그곳에서 다시 태국, 라오스 등으로 건너가 남한 입국을 시도한다고 소개했다.
중국에 머물던 탈북자 일부는 러시아 입국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탈북자 문제를 최대한 비밀리에 처리하고 있는 러시아 당국이 북한 망명자 수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