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91세 노인,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

인도네시아에서 91세 만학도가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 새로운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자로 기록됐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5일 1922년 6월 22일생인 헤르마인 칙낭(91)이 4일 반둥 파자자란대학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아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인도네시아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자는 2010년 11월 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시티 마리얌 살라후딘으로 당시 83세였다.

헤르마인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일방적으로 해고된 아웃소싱 노동자에 대한 법률적 보호'. 그는 1982년 자신이 공동 설립한 퍼르티바 법학 전문학교에서 지금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학위 수여식 후 "내가 늙었을지는 모르지만 공부를 멈출 수 없었다"며 "논문을 7번이나 고쳐야 했고 시간도 5년이나 걸렸다. 학생들과 지식을 나누려면 나 자신을 계속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장녀인 수잔나 인드라와티(53)는 "아버지는 컴퓨터에 저장된 논문자료가 갑자기 모두 사라졌을 때 심장마비를 일으켰었다. 또 두 번이나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헤르마인은 "젊은 세대가 국가를 더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면 모두가 교육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자르 쿠르니아 파자자란대학 총장은 헤르마인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며 "학생들이 단순히 학위를 쫓는 게 아니라 헤르마인처럼 평생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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