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구글에 1조5천억원 세금 부과 결정"

다국적 기업 구글이 프랑스에서 10억 유로(약 1조4천593억원)의 세금을 물게 될 전망이라고 프랑스 주간 르 푸앵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구글의 탈세 수법을 2011년 6월부터 조사한 끝에 구글 프랑스에 총 10억 유로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구글은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네덜란드에 설립한 임시회사를 거쳐 조세회피처인 버뮤다의 자회사와 저세율 국가인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으로 이전해 납세액을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세율이 낮은 국가로 수익을 옮기는 것은 다국적 기업들이 널리 사용하는 탈세수법이다.


구글 프랑스는 2012년 1억9천290만 유로(약 281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830만 유로(약 121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신고해 650만 유로(약 94억9천만원)를 세금으로 납부했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구글이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2011년에만 12억5천만 ∼14억유로(약 1조8천247억원∼2조437억원)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과세 결정에 대해 프랑스 재무부는 세금 관련 사항은 기밀이라며 답을 피했으며, 구글 프랑스도 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0년 구글을 겨냥해 검색엔진에 세금을 물리는 이른바 '구글세' 부과를 검토했으며, 최근 몇 년간 구글과 뉴스 검색료 부과와 개인정보 침해 등을 놓고 갈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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