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는 자' 도민준 vs '마음을 읽는 자' 박수하

'별그대' 김수현-'너목들' 이종석, 초능력 쓰는 캐릭터로 인기몰이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수하 (SBS 제공)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김수현, 지난해 종영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이종석. 두 사람은 훈훈한 외모뿐만 아니라 특이하게도 초능력을 사용하는 배역을 맡아 여성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별그대'와 '너목들' 두 작품 모두 판타지가 가미된 '로코'(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엔 사랑에 빠지는 뻔한 '로코'에 싫증 난 시청자들은 '별그대'와 '너목들'의 또 다른 장르인 판타지에 눈을 돌렸다.


김수현은 현재 '별그대'의 도민준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종석도 '너목들' 박수하 역할로 '2013 연기대상'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민준과 박수하 모두 무뚝뚝하고 눈치도 없지만, 자신이 가진 초능력을 이용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는 로맨티시스트이기도 하다.

도민준과 박수하가 가진 초능력은 종류도 수도 다르다.

먼저 도민준은 박수하보다 많은 종류의 초능력을 습득했다. 도민준은 괜히 외계인이 아니다. 400년을 건강하게 살아온 도민준은 시간을 멈추는 능력과 순간 이동, 염력(念力)은 물론이고 남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근력, 시력, 청력을 갖췄다.

도민준은 이러한 자신만의 능력을 이용해 천송이(전지현 분)와 천송이의 전생 인물인 이화(김현수 분)를 위기로부터 지켜주고 구해냈다.

반면 박수하의 주 무기는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것. 박수하는 이른바 독심술(讀心術)을 사용할 수 있다. 살인자 민준국(정웅인 분)을 잡을 때도 법정에서 판사의 마음을 읽을 때도 이 독심술은 유용하게 쓰였다.

첫사랑인 장혜성(이보영 분)의 눈을 보고 마음을 본 뒤 사랑을 이뤄내기도 했다. 당시 '솔로남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을 정도로 박수하의 독심술은 반응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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