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모기지 부실판매 1조3천억원 배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08년 금융위기를 불러온 주택담보부증권(MBS·모기지담보부증권) 부실판매에 대해 12억5천만 달러(약 1조3천억원)를 미국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에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전했다.


이는 FHFA가 투자은행들을 상대로 벌인 18건의 소송 중 8번째 합의다. JP모건(40억 달러), 도이체방크(19억3천억 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합의금으로, FHFA가 소송을 통해 받은 금액은 총 91억 달러가 됐다.

FHFA는 투자은행들이 산하기관인 국책주택금융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천억 달러 어치의 부실 MBS를 팔았다며 지난 2011년부터 소송을 벌여왔다. 투자은행들이 판 부실 MBS는 금융위기의 뇌관이 됐다.

모건스탠리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106억 달러의 MBS를 팔았다. 모건스탠리 측은 다만 "이 합의안은 정치권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가 1억5천만 달러의 법률비용 유보금을 쌓기 위해 지난해 수익에서 9천7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부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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