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금융시장 불안에 일희일비 않겠다"

선진국 금융시장 불안도 언급, "체질 강화 주력할 것"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노컷뉴스)
신흥국 위기와 미국의 경기 지표 악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 부총리는 5일 서울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신흥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등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체질을 강화해 우리 경제가 차별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외여건 변화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계획 등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됐다. 현 부총리는 “28개 중점관리 공공기관으로부터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개선계획을 제출받았다”며 “일부는 실질적인 부채감축 의지가 의문시되는 경우도 있어,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드시 방만한 공공기관 경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9월말 중간평가를 실시해 이행실적이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에서 제출한 영종도 드림아일랜드 계획이 논의됐다. 영종도 드림아일랜드는 인천북항 개발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매립한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관광호텔, 테마공원 등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또 벤처 활성화를 위해 스톡옵션 과세에 대한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현재는 이익이 실현되지 않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최고 38%의 근로소득세를 납부해야하지만, 앞으로는 스톡옵션 행사시에는 세금을 내지 않고 추후 주식을 처분할 때 양도소득세를 내는 방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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