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서 이산가족상봉 실무접촉"

"상봉 행사의 개최 시기와 상봉단의 숙소, 상봉인원 등 협의"

남북은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한다.


남북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친 접촉에서 상봉 행사의 개최 시기와 상봉단의 숙소, 상봉인원 등을 논의하게 된다.

우리 측은 상봉행사를 오는 2월 17∼22일에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겨울철 난방 문제 등을 이유로 숙소도 금강산·외금강 호텔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남측은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진 당시에도 우리는 두 호텔을 쓰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난방과 시설이 미비한 금강산 장전항 해상호텔인 해금강 호텔과 현대아산 생활관 숙소를 고집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이산가족상봉자 명단이 100명으로 확정됐지만, 그동안 1명이 숨지고 5명이 상봉을 포기해 현재 상봉대상자는 94명 안팎으로 줄었다.

남북실무접촉에서 협의를 하겠지만, 일정상 상봉인원 충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송혜진·김성근 한적 실행위원 등 3명이 참석한다.

또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비롯해 김영철·리강호 등 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지난해 8월 23일 이후 5개월여만에 열리며, 우리측 실무접촉단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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