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한파 예보에 상승…금값은 다시 하락

4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미국에 다시 한파가 몰려온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6센트(0.8%) 오른 배럴당 97.1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센트(0.09%) 내린 배럴당 105.9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북동부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에는 전날 15∼20㎝의 폭설이 내린데 이어 5일과 9∼10일에도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도 섭씨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난방유 등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주의 정제유 제고는 전주보다 대폭 줄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세계 1∼2위의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에 비해 0.5 포인트 떨어졌고, 미국 제조업지수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날 나온 지표도 좋지 않아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장주문 실적이 전달에 비해 1.5% 줄면서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시장은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7만4천개의 일자리가 생겨 19만7천개를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훨씬 못미쳤다.

금값은 주식시장과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바뀌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8.70달러(0.7%) 내린 배럴당 1,251.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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