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CEO 선정위원들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른 결정이라고 MS는 설명했다.
인도 출신인 나델라는 1992년 MS에 입사했으며 최근까지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MS의 조직과 사업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으며 내부 임직원들에게도 상당히 평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철저히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심인 MS의 기업 문화를 고려할 때 기술에 정통한 내부 출신이 아니면 회사를 파악하고 장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각돼 나델라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정적이고 상식적인 선택'이기는 하지만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데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나델라 새 최고경영자는 "MS 앞에 놓인 기회는 엄청나게 크지만 이를 붙잡기 위해서는 확실히 초점을 맞추고 더 빨리 움직이고 계속 변신해야 한다"며 "내 직무 중 큰 부분은 우리 고객들에게 혁신적 제품을 더 빨리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델라가 최고경영자에 취임함에 따라 스티브 발머(58)는 14년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평이사가 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최고경영자 선정위원장을 맡았던 존 톰슨(65) 사외이사가 취임했다.
초대 최고경영자였던 빌 게이츠(59)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겸 기술 고문'을 맡았다.
그는 나델라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MS에서 일하는 시간을 상당히 늘리기로 하고 여유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MS에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에서 2008년 상근 임원직을 그만둔 게이츠는 최근까지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면서 본인과 부인의 이름을 딴 자선 재단 활동에 거의 모든 시간을 써 왔다.
MS 이사 10명 중 사외이사는 톰슨 신임 의장을 포함해 7명이 됐다.